[영화리뷰]많은 사람들이 몰랐던 그들의 이야기 - 연평해전

2017. 3. 16. 10:00 etc/영화 이야기

[영화리뷰]많은 사람들이 몰랐던 그들의 이야기 - 연평해전



우리가 열광하고 있던 2002년.

그 때는 축구로 뜨거워질 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아야 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연평해전.


이 사건은 북방한계선 남쪽의 연평도 인근에서

대한민국 해군 함정과 북한 경비정 간에 발생한 해상 전투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기습 공격을 받은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가 침몰되고,

정장인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및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중사, 방동혁 상병 등이

전사하고 부상자를 남겼다.


축구열기로 한참 난리였지만 한편에서는 이런 사건이 있었다니

잘 알지 못하는 이야기였다.


2015년에 나온 <연평해전>을 보기 전까지는.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이러한 사건을 알지도 못했을 뿐더러

관심도 갖지 않았을 것. 이것이 매우 죄송스러운 일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바쳐 지켜내신 분들을 존경하고 추모하며

이 영화를 감상했으면 좋겠다.





"월드컵 함성으로 뜨거워진 대한민국, 연평도에는 그들이 있었다!"


연평도를 지키는 참수리 357호의 해군의 소소한 이야기가 나온다.

몰래 라면먹다가 상사에게 걸리기도 하고 시즌이 시즌인만큼

얼굴에 축구공, 분장을 해가며 신나게 응원하는 모습도 나오면서

뭔가 훈훈한 장면들을 연출한다.


그 장면을 보면서도 실감나지 않는다고 해야될까 이야기가 전개되면

될수록 더 무거워지고 마음이 아파지는 장면들의 연속이였다.





"연평도에 나타난 어선 3척, 북한군 등산곶 684호의 기습공격"


그렇게 웃고 떠들던 어느 날 북한 어선 3척이 북방 경계선을 넘어오게 되는데

퇴거하라는 경고도 무시하고 참수리 357호에 접근하는데

월드컵 시즌으로 소란스럽지 않게 하고 싶어 그냥 풀어주라는 상부의 명령에

그렇게 풀어주게 됩니다. 알고 보니 그 배에 올라탔던 사람들이 북한국이였는데

그 때 그러고 넘어가지 않았다면 그런 희생도 없었을텐데 하며 가슴아팠다.





북한군 경비정 2척이 북방 경계선을 왔다갔다하며 수상한 낌새를 보이는데

절대 선제공격은 안된다는 상부의 지시에 감시만 하고 있었는데

등산곶 684호의 기습 함포 공격으로 시작되게 된다.



"그렇게 나라를 지켰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대책없이 맞은 공격들에 정장인 윤영하 소령은 큰 부상을 당하게 되지만

무전을 통해 지휘를 계속 이어나가고 조타장인 한상국 하사는 끈으로 자신의 손을

묶어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임무를 이행해 갔고

의무병인 박동혁 상병은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100여개의 총탄과 파편을 맞아가면서도

이곳저곳을 달려가며 자신의 임무를 이행했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준 용사들.

그들은 무섭고도 아프고도 두려웠겠지만 우리 나라를 위해 목숨걸고 싸우는 장면이

연속되자 마음이 너무 아프고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모를 만큼 슬펐다.





특히 손을 묶고 자신의 임무를 이행하던 한상국 하사는 그렇게 배와 침몰하게 되는데

박동혁 상병은 병원에 입원하여 한상국 하사의 시신 인양 성공 뉴스를 보고 눈을 감았다고

엔딩 부분에 나오는데 그 부분이 계속 기억에 남아 마음이 아렸다.




괴롭고 무섭고 옆에서 동료들이 죽어가는 모습들을 보고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니 죄송스럽고 미안하고 여러가지의 감정이 함께 느껴졌다.


아 뭐라 할까..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로 부족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