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진의 정상온도는 어느정도가 적당할까?

2017. 7. 13. 11:24 자동차/차량관리법


지난 시간에는 엔진의 정상 온도와 높고 낮은 엔진 온도가 자동차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습니다. 이번 시간에도 이어 자동차 엔진이 과열되었을 때 대처 방법과 엔진온도를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엔진이 과열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평소에는 꼼짝도 하지 않던 수온계가 갑자기 위로 치솟아 오를 때는 분명 엔진 쪽에 온도가 과하게 올라갔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바로 주행을 멈추고 엔진 보닛을 열어서 잠시 식히는 것이 가장 확실한 응급조치입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절대 라디에이터 캡을 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한껏 달아올라 펄펄 끓고 있으므로 이때 캡을 열면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주의할 점은 빨리 식힌다고 엔진에 물을 끼얹어서도 안 된다는 점입니다. 엔진이 갑자기 차가워지면서 금속이 뒤틀리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늘진 곳에 차를 옮기고 적당히 차를 식혀준 다음 다시 시동을 걸어서 수온계를 점검하고 곧바로 가까운 정비소로 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이미 한번 과열 상태가 됐다는 건 분명히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엔진의 온도, 어떻게 유지해야 하나?



① 라디에이터와 냉각수


엔진 온도를 유지하는 대표적인 기관이 바로 라디에이터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라디에이터는 오직 냉각만을 위한 기관이고, 실제로 엔진을 식히는 것은 엔진 주변을 감싸고 있는 워터 재킷이라 불리는 기관입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사람의 혈관과 비슷한데, 혈액은 항성성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혈관은 혈액을 이동시키는 통로와 같습니다.


워터 재킷을 통해 냉각수가 순환하면서 엔진 온도를 유지하며, 엔진으로부터 열을 빼앗은 냉각수는 라디에이터를 통해 다시 식혀지고, 식은 냉각수는 또다시 엔진의 워터 재킷으로 들어가 엔진의 열을 빼앗아 오는 순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냉각수의 순환은 엔진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대표적인 방법이자,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런데 이 냉각수만으로는 완벽히 엔진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없을 때가 많다고 합니다.




② 연료의 분사


연료는 냉각수만큼이나 엔진 온도를 조절하는데 뛰어난 역할을 합니다. 대부분의 연료 탱크들은 엔진과 다소 거리를 두고 있는데, 엔진 온도보다 낮은 온도의 연료가 분사될 경우 엔진이 가진 열을 연료가 일부 빼앗아 가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엔진의 열이 조금씩 낮아지기도 합니다.


이 말을 반대로 해석해보면 연료 분사량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도 엔진 온도 유지가 힘들다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엔진이 과열되는 원인을 분석할 때 꼭 냉각수 계통에만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③ 엔진 오일의 순환


엔진 오일은 냉각수나 연료 못지않게 매우 훌륭한 냉각제 역할을 합니다. 엔진 내부의 윤활을 담당하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인데, 부수적으로 엔진 온도를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일반적일 때 엔진 오일은 엔진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오일 팬에 모여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엔진 오일은 주행 시 바람에 의해 온도가 차가워지는데, 이렇게 식은 오일이 다시 엔진 실린더 쪽으로 뿌려질 때 엔진이 머금고 있는 열을 빼앗아 가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유익한 방향으로 엔진과 엔진 오일은 서로의 열을 교환하면서 엔진의 항상성을 유지합니다. 그래서 냉각수 부족뿐만 아니라 엔진 오일의 부족도 엔진 과열의 원인 중 대표적인 원인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