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자동차 헤드램프가 굉장히 다양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뛰어난 가성비의 벌브형 램프를 사용하는 차량도 많지만, HID, LED, 레이저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그러나 제조사가 직접 안전성 테스트를 마친 인증 제품이 아니라면 상대 운전자에게는 물론 운전자 본인에게도 매우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개등 튜닝
간혹 헤드램프의 색상이 과하게 노란색이면서 밝기도 굉장히 밝은 차량들이 있습니다. 주로 이 차량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헤드램프보다는 안개등을 튜닝합니다. 경찰이 단속을 할 때마다 헤드램프를 완전히 끌 수는 없으니 안개등에 튜닝하고, 단속이 없으면 안개등에 장착한 램프를 켜는 방식입니다.
이 차량들이 안개등에 장착하는 노란색 램프류는 할로겐 램프입니다. 자동차 할로겐 램프라는 검색어만 입력해도 포털에는 각종 불법 할로겐 램프가 가득한데, 상품설명을 보면 역시 일반 램프에 비해서 광량이 훨씬 풍부하고, 밝다는 게 강조됩니다.
그런데 사실 노란색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코팅된 제품을 차량에 장착하는 것은 전부 불법인데, 판매 자체는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제재할 방법이 없지만, 이 제품을 차량에 장착했을 때 불법이 되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헤드램프 튜닝이 문제되는 이유
이런 헤드램프가 문제가 되는 건 단순한데, 과도한 밝기로 튜닝할 경우 운전자 본인은 야간에 더 넓고, 시원한 시야 확보가 되기 때문에 좋을 수 있어도 상대편에서 주행하는 운전자에게는 시야가 방해돼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어서입니다.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방해된다면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쉽게 말해 운전자 개개인의 이기주의로 인해 도로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고, 차량 자체에도 순정보다는 더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램프를 사용하면 무리가 갈 수밖에 없습니다.
데빌아이 헤드램프 튜닝
데빌아이라 해서 마치 악마의 눈을 표현하듯이 헤드램프를 튜닝하기도 합니다. 평상시에는 주간주행등과 함께 기본적으로 빨간색으로 점등되다가 야간에는 다시 흰색으로 바꿔 점등할 수 있는데, 지만 하향등이 흰색으로 켜진다고 해도 헤드램프 전구에 색상을 넣는 자체가 불법입니다.
방향지시등 튜닝도 불법
헤드램프뿐만 아니라 방향지시등을 호박색에서 흰색이나 파란색 등 다른 색상으로 바꾸는 사례도 있는데, 역시 모두 단속 대상입니다. 쉐보레 임팔라, 포드 머스탱처럼 방향지시등이 빨간색인 경우도 있는데, 이는 한미 FTA 이후 미국에서 수입한 차량에 한해 일부 예외로 적용되는 것일 뿐 현행법상 튜닝은 불가합니다.